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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무역수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측과 관세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무역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4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다시 건설적인 통화를 했으며 우리는 실무급(technica 두바이금융권 l levels)에서 관여를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도 조금 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아마도 브뤼셀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조만간 (다시) 만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무역장관회의에서도 대미 협상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생계자금 최근 미국과 중국이 '일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EU 일각에서는 미국과 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감지된다.
EU 상반기 의장국인 폴란드의 미하우 바라노브스키 경제개발기술부 차관은 "미국 측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요소들을 보여 일부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EU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지난달 중 개인신용평가시스템 순 관세협상이 개시된 이후에도 미국이 다소 소극적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구체적 논의 의향을 보이는 점 역시 '긍정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는 이번 주 EU 집행위에 '관세 타협안'에 대한 반응을 담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이 서한에는 미국의 요구사항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브릿지저축은행미국이 회신을 보낸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EU 협상 국면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긍정적이며 구체적인 반응이라고 폴리티코는 해설했다.
바라노브스키 차관도 이날 관련 질의에 "탱고를 추려면 두 명이 필요한데, 내 생각에 이제는 두 명(EU와 미국)이 갖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집행위는 협상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가속화를 위해 EU 비관세 장벽 완화, 미국에 대한 EU의 투자 확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구매 확대 등을 비롯한 추가적인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EU는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도 이미 제안했다.
다만 미국 측이 여전히 EU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비현실적이라고 보는 요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복수 EU 소식통들은 전했다.
'균형 잡힌'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듭 나왔다.
바라노브스키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합의가 공정하고 균형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솔직히 말해 불균형적인 무역협상을 타결하기에는 우리(EU) 규모가 매우 크고 미국에 중요한 상대"라고 언급했다. EU의 경제·통상 규모를 고려하면 미국에 '굽힐'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회의에 참석한 베냐민 두사 스웨덴 개발협력·대외무역부 장관은 "EU가 받게 될 합의가 영국과 미국의 합의 형태라면 미국은 우리의 대응조치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종류의 협정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브뤼셀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미·영 관세 합의처럼 '기본(보편)관세 10％'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듯 관세는 아예 없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U는 앞서 지난달 미국 철강 관세 발효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총 210억 유로(약 33조원) 상당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려다가 대미 협상을 이유로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류했다.
지난 9일에는 협상 불발에 대비해 미국 10％ 보편관세, 자동차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등 최대 950억 유로(약 150조원) 상당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세부 목록에 관한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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